https://youtu.be/5FrhtahQiRc?si=RrfNhZX1WOrqIvVz
Heavy Is The Crown (ft. Linkin Park) - 가사 중
하늘을 노리지만 현실은 땅바닥
타오르고 싶지만 차가운 가슴팍 속에 감추고
들키지 않기를 기도해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나도 알아
빛나는 사람들과 마주하면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면서도 동시에 부러움이 든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정말 열정을 다해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럽다. 나는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과거
과거에 나는 열과 성을 다한 꿈이 무너졌고,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 그때 나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꼈다. 언어 능력이 크게 저하되었고, 한동안 글을 읽고 쓰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말을 명확하게 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 흔적이 남아 있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사람도 만나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으며 꿈도 꾸지 않았던 시절, 국가의 부름으로 강제로 밖으로 나가 신체검사를 받았다. 그때 검사지의 문맥과 단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혹시 난독인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즈음부터 나 스스로 잘못됨을 느꼈지만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다. 심각성을 몰랐던 것도 있었고, 그것이 2019년이었다.
코로나 2년을 방구석에서 보내고 대학생이라는 위치로 다시 사회로 나왔을 때, 나는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어차피 곧 군대를 가야 한다는 이유와 핑계로 사람들과의 만남을 주저했다. 2022년의 일이었다.
공익 생활을 하면서 정말 큰 외로움을 느꼈고, 이제는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내가 많이 잘못되어 있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복무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외로움과 위태로움을 느꼈고, 그들과 소통하며 내 나름대로 도와주면서 오히려 나 자신이 치유되었다고 생각한다. 복무지 생활은 외롭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내 인생의 정말 큰 구원이 되었다.
복무지에서의 이야기를 더 하자면, 2018년과 2019년 어린 나에게 닥쳤던 불안과 어려움이 몇몇 사람들에게서도 느껴졌다. 그래서 그들이 잘 적응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마치 어린 시절의 나를 돕는 것처럼, 나 자신을 위해 행동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복무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올 때, 그들은 나에게 감사를 표했다. 처음에는 그냥 하는 말인가 싶었지만 그들의 진심이 느껴졌고, 정말 큰 위로를 받았다.
이제 정말로 마음의 상처를 진짜로 치유받은 것 같다. 2024년이 되었다.
현재
회사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상처를 입고 떠났던 때가 2019년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2024년이다. 코로나가 내 상처에 재를 뿌린 것도 맞지만, 너무 오래 걸렸다.
이전에 내가 공부했던 조경이 나의 프라이드였고, 어린 시절의 전부였다. 나의 전부가 외부 요인으로 무너졌을 때 너무나 큰 아픔을 겪었다. 앞으로 찾아갈 새로운 나의 전부가 또다시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항상 조심스러웠다. 나는 내가 유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길이 맞는 길인지, 결국 나와 맞지 않는 것을 되돌리기엔 늦었을 때 깨달아 또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지 계속 고민해왔다.
하지만 이제 내가 나아가는 방향에서 가슴의 뜨거움을 느끼고 뛰어가고 싶다. 이제는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어제 학부 연구생으로 들어갔다. 정말 많이 부족하지만 나를 받아주셨고, 나의 방향성을 잡아주셨다. 그동안 내가 가야 할 길을 몰라 더듬더듬 나아갔다면, 이제는 적어도 길이 보인다. 열심히 뛰어가자, 지치지 않고 가야지!
이제 4학년이다. 많이 늦었지만, 웃기게도 나는 정말 나를 믿는다.
마지막으로, 글또.
내가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는 언어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말을 직접 하거나 글로 쓰거나, 말이 떠오르지 않았기에 이를 재활하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런 글쓰기가 이제는 나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글또에서의 이런 궁상은 이번이 마지막이고, 앞으로는 정진하기 위해 공부와 관련된 글을 포스팅할 생각이다.
이겨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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