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재밌다고 들어서 볼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꽤 미루다가 시청했다.
개인적으로 배드엔딩을 불호하는데 왠지 그럴꺼 같은 느낌이 있어서 본능적으로 미룬거 같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베드엔딩이지만 재밌었다.
남주인공은 데이비드, 여주인공인 루시
작중에는 "이 세상에서 기억되는 방법은 어떻게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죽느냐다"라는 말이 중요하게 나온다.
결말에 루시를 구하고 죽은 데이비드는 위 말처럼 세상에 기억되는가?
이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한 번더 보면 뭔가 알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잘모르겠다.
그냥 아쉽다 슬프다.
데이비드가 죽어서 슬픈건 아니다. 데이비드의 운명은 결국 죽었을 것이다.
부작용은 막을 수 없고 용병생활을 이어나가고 조직의 리더를 맡은 이상 예견된 수순이였다.
허나 아쉬운건 루시와 데이비드의 관계이다.
둘다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받으며 위하지만
조금 더 서로를 의지 했으면 똑같은 상황이러다라도 더 행복했을텐데
데이비드가 루시와 함께 달에가고 싶었던 것처럼
루시의 꿈도 마냥 달에 가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데이비드와 함께하고 싶었을 것이다. 분명히
아니 애초에 달은 은유다
루시는 도시를 벗어나 달로 떠나고 싶다고 했지만
중반에는 데이비드함께 밤하늘을 보며 달이 보이지 않기에 별이 잘보인다고 말한다.
마지막에는 데이비드와 이야기했던 달 패키지 여행을 홀로 떠나 달에서 데이비드를 추억한다.
또한 마지막 화의 제목은 my moon my man이다.
달은 도시에서의 괴로움을 벗어난 이상을 뜻하고
루시에게 달은 데이비드였다.
그렇기에 데이비드가 무조건적인 희생으로 나아가는 것보다 결국에는 베드엔딩이더라도 루시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꿨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아쉬움이 여운으로 남는다.
다시 생각해보니 처음에 말한 사이드펑크에서 말하는 세상에 기억되는 방법과 비교해 이런 나의 생각은 죽음보다 과정을 중요시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마 데이비드는 과정보다 어떻게 죽는지를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여럿 목표 중 무엇하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태워나아갔다.
사실 데이비드는 루시의 꿈도 엄마의 꿈도 메인의 꿈도 이루지 못했다.
허나 그들의 꿈을 위해서 어떻게서든 나아가다 장렬하게 죽은 것이 데이비드란 인물을 비로소 완성해 사이드 펑크라는 세상에 기억될 것이다.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스타 브레인: 몰입을 빼앗긴 시대... (0) | 2023.05.09 |
---|---|
서치2 (0) | 2023.03.02 |
7년의 밤(정유정) 스포x (0) | 2023.03.02 |
류 (히가시야마 아키라) (0) | 2023.02.09 |
프리티 씽 (자넬 브라운) (0) | 2023.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