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지 좀 된 서평
이 책을 읽을 때에는 포스팅을 작성하지 않아서 시간이 좀 지나서 간단한 서평이 될 듯하다.
스토너의 서평에도 말했지만 모순에 내가 좋아하는 문장이 있다.
아무리 부모라지만 왜그러고 사냐는 질문은 무례하다.
우리 부모님은 무얼 위해서 그렇게 희생하시며 힘들게 살아가실까
무엇 때문에 단순히 내가 자식이라고 나를 위해서 해주는 행동들을 여기에 포함 시키는 건 아니다.
옛날에는 자식을 위해서 그렇게 고달프게 참고 사시는구나 그렇게 막연히 생각했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자식들이 다 독립하고 다 이제 괜찮은데 그럼에도 그렇게 사시는게 난 이해가지 않았다
왜그러고 사는지 이해 할 수 없었다. 지금도 사실 이해할 수 없고
허나 이 문장을 듣고 생각의 변화가 왔다.
어떻게 살든 본인의 의지고 주체적인 삶이라고
비록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 전반적인 삶이였더라도 그 삶에는 그 사람의 의지가 담겨있고,
그 인생을 직접 겪은 당사자 외에는 그 누구도 불쌍이 여기거나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무례하다고,
정녕 그게 사실이더라도 누군가에게 평가 받기 위해 살아온 삶도 아니며 감히 누가 평가할 수 있는 무게가 아니라고
양귀자의 모순은 인생에 대한 통찰이 담겨있다.
서평을 보면 20대와 30대에 느끼는게 다르다는데 언제 수년이 지나 내가 나이를 더 먹고
나의 행적을 추억하며 이 블로그 글을 다시 볼 때 모순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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